2016.04.22 23:19
슬로푸드, 삶을 사랑하고 즐기는 문화운동 미국의 사회학자 조지 리처는 자신의 저서 <맥도날드 그리고 맥도날드화>에서 현대인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합리화의 원리와 그것의 비인간성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이지만 효율성, 계산 가능성, 예측 가능성, 통제 등으로 특징되는 현대사회의 비문화성을 상징하기도 한다. 사회가 맥도날드화 된다는 것은 효율화, 합리화된다는 뜻이지만 동시에 문화와 인간성을 잃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맥도날드의 유럽 상륙은 그런 점에서 유럽인에게는 문화적인 침략이자 문화적 파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식 패스트푸드 맥도날드점들이 확장되면서 이에 맞서는 유럽문화의 본격적인 저항이 시작되었다. 보통의 경우 이런 저항들은 초기에는 강력하게 전개되다가 결국 맥도날드 제국의 승리로 끝나기 마련이지만 유럽문화의 저항은 거세기만 했다.
나쁜 먹거리에 맞서는 농민들
가령 프랑스에서는 맥도날드점에 농민들이 난입하는 사건들이 왕왕 발생했다. 이런 시위를 주도한 농민운동가 조제 보베는 맥도날드를 ‘맛의 단일화와 음식의 규격화에 기반 한 나쁜 먹거리’로 규정하고, 세계화에 맞서는 문화적 저항으로 맥도날드 해체 운동을 벌이고 있다(조제 보베 외 지음, 홍세화 옮김,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세계화와 나쁜 먹거리에 맞선 농부들>, 울력, 2002년 참조).
조제 보베 보베가 이끈 맥도날드 난입 및 해체 운동은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민족주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보다 나은 식문화를 지키려는 문화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에 대한 문화적인 저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슬로푸드 운동이다. ‘패스트푸드 vs 슬로푸드’는 단순한 식문화의 충돌을 넘어 철학적 차이를 보여주는 것이다.
슬로푸드 운동은 향토적인 맛과 그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재발견하고, 인간생활을 퇴보시키는 패스트푸드 물결을 타파해 나가자는 운동이다. 이 운동의 진원지는 유럽문명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지구상에서 보존의 가치가 있는 유적은 거의 대부분 이탈리아에 있다고 믿고 있을 정도로 문화적 자부심이 대단한 민족이다. 로마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무튀튀한 건물들은 유적으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일부러 복원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로마 시내에서는 건축허가조차 나지 않는다.
슬로푸드 운동은 1986년 이탈리아 와인의 대명사인 키안티로 유명한 마을 그레브의 시장 파올로 사투리나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 맥도날드가 이탈리에 진출하여 전통음식을 위협하기 시작하자 미식의 즐거움, 전통 음식문화의 보존 등의 기치를 내걸고 식생활 문화운동으로 전개되었던 것이다.
사투리나 시장은 농산물의 대량 생산 체계와 획일화된 유통과정 때문에 결국 일반인들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획일화되는데 위협을 느껴 각 나라의 음식문화를 지키자는 취지에서 이 운동을 발의했다.
슬로푸드 운동은 이 운동이 후세에도 지속되도록 하기 위해 2세들의 식문화교육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가령 중ㆍ고등학교에 미각강의를 마련하고 음식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 교사와 학부형을 위한 미각교육 책자도 발간하고 있다.
이 운동의 발원지답게 이탈리아에서는 슬로푸드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33개 도시가 연계해 ‘라시타 슬로(La Citta Slow)’라는 조직을 만들어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 조직에 가입한 도시들은 도심에서 경적을 자제할 것, 유기농 농사를 장려할 것,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알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할 것 등의 세부행동 계획도 갖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 프랑스에서 꽃핀 슬로푸드 운동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1989년 파리에서 슬로푸드 인터내셔널 운동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국제적인 문화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1989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15개국에서 모인 세계 각국의 대표들이 미각발전과 음식관련 정보의 국제적 교류, 즐거운 식생활의 권리와 보호를 위한 국제운동의 전개, 산업문명에 따른 식생활 양식파괴에 대한 비판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슬로푸드 선언’을 채택했다.
현재 이 운동의 본부는 이탈리아의 브라(Bra)에 있고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등 50개의 국가에 슬로푸드 운동 지부가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회원은 8만 2,000명을 헤아린다.
슬로푸드 프랑스 사이트
또한 약 800개의 콘비비움이 결성되어 있는데, 콘비비움(convivium)이란 같은 지역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식문화에 대한 토론과 정보교환도 하고 함께 와인파티, 미식모임도 하는 커뮤니티를 말한다.
슬로푸드 운동이 이탈리아에서 시작돼 프랑스에서 꽃을 피운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유럽의 발달된 식문화 역시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프랑스에서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왕정에서 꽃핀 미식문화의 씨앗을 뿌린 것은 이탈리아의 명문 가문인 메디치가이다. 프랑스 왕실로 시집와 앙리 2세의 부인이 된 카트린 드 메디시스와 앙리 4세의 부인이 된 마리 드 메디시스는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명문 메디치가문 출신이다.
이 메디치가의 여인들은 프랑스로 시집오면서 이탈리아 요리사들을 데려와 발달된 이탈리아 요리를 프랑스 왕정에 소개했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프랑스에서 고급스런 궁정요리문화가 발달할 수 있었다.
슬로푸드 운동은 맛의 표준화와 미각의 보편성을 반대하며 지역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식생활문화를 추구하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패스트푸드를 반대하는 슬로푸드라는 차원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점 패스트푸드로 상징되는 ‘효율지상주의’와 맛의 표준화라는 식문화 제국주의에 대항하는 문화운동으로까지 발전된 것이다.
따라서 슬로푸드 운동은 문화와 문명의 발전에 대한 본질적인 개선을 지향하고 있다. 이 운동의 심벌마크인 ‘달팽이’는 속도지상주의적인 성장에 대한 반대를 의미하며, 깊이 있고 차근차근한 문화의 질적인 발전을 상징한다.
언젠가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문명은 속도를 빨리 내기 위한 것이고 문화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며 문화의 질적 측면을 옹호했는데, 달팽이와 슬로푸드야말로 여유에 기반한 문화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슬로푸드 운동은 그 후 전세계 미식가들과 문화운동가들의 지지를 받으며 공감대를 넓혀 나갔고 패스트푸드의 원산지인 미국을 포함한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조용하고도 착실한 ‘식문화운동’으로 확산되었다.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속도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미국형 ‘패스트 라이프’를 거부하고 생명의 리듬을 존중하고 여유를 즐기는 ‘슬로 라이프’를 되찾자는 호소는 지구촌 전역에서 점점 더 공감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슬로푸드 운동이 그 명칭에서 운동(movement)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운동이란 개별적인 개인의 행동양태가 아니라 근본적인 사회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
한때 독서계를 강타했던 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도 같은 맥락으로 읽을 수 있다.
“느림. 내게는 그것이 부드럽고 우아하고 배려 깊은 삶의 방식으로 보여진다. <중략> 나는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나이들, 모든 계절들을 아주 천천히, 경건하게 주의 깊게 느껴가면서 살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세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빨리 달려갔다.”(피에르 상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중) (출처 : 정책포털 https://www.seri.org/kz/kzKsosv.html?ucgb=KZKSOS&no=13253&pgno=312&gbn&rg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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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28 10:41


국제컨퍼런스

슬로푸드 네트워크가 모여 여는 음식문화축제

43개국 60여명의 전문가와 한국의 32개 슬로푸드 지부, 40여개 식문화 단체가 참여하여 지역의 다양한 농업과 밥상의 회복을 통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큰 주제는 ‘식탁위의 5가지 보물: 물, 불, 흙, 바람,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저널리스트 마이클 폴란은 저서 ‘요리를 욕망하다’에서 요리가 되는 4가지 단계로 불, 물, 공기, 흙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4가지 자연적인 요소와 음식을 생산하는 ‘사람’까지를 아우르는 7가지 키워드로 진행됩니다.

“음식과 정의, 평화, SLOW MEAT, SLOW FISH, 미각교육, 발표, 생물종다양성 SLOW FODD”

대안농정대토론회 농(農)으로 도시를 디자인하다

Forum for Sustainable Agriculture in Korea 2015
Agriculture and the City : Reintegrating Agriculture into Modern City Life

일 시 : 2015년 […]

생물다양성 컨퍼런스 생명의 메신저:씨앗과 벌

Biodiversity Conference
Life Messenger : Seeds & Bees

일 시 : 11월 21일 10:00~12:30
수강료 : 20,000원
신청하기
생물다양성 컨퍼런스 생명의 메신저:씨앗과 벌

STERRA MADRE 우리 함께 슬로푸드하자!

TERRA MADRE
Let’s Slow Food!

일 시 : 11월 21일 14:00~17:00
수강료 : 20,000원
신청하기
TERRA MADRE 우리 함께 슬로푸드 하자!

6차산업 컨퍼런스 6차 산업 농촌브랜드 디자인 : 자기다움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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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11월 19일 14:00~17:00
장 소 : 킨텍스 제 2전시장 회의실 […]

아태발효포럼 술, 인류의 오랜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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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나눔과 평화 “음식을 탐(貪)하다”

Food Sharing and Peace

일 시 : 2015년 11월 18일(수) 14:00-17:00
장 소 : 킨텍스 제 2전시장 회의실 303-304호
주 최 : 슬로푸드국제협회, […]

SLOW MEAT 컨퍼런스 동물복지를 실천하는 육식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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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15년 11월 18일(목) 10:00~12:30
장 소 : 킨텍스 제 2전시장 회의실 302호
주 최 […]






멋진 농부와 진짜 맛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 2015 -SLOW FOOD ASIA PACIFIC FESTIVAL 2015

2015.11.18~22 킨텍스
http://www.slowfoodfestiva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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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9 13:28

2015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 - PRESS KIT

 

PRESS 안내사항

하기의 웹하드에서 사진을 포함한 관련 상세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Ø webhard.co.kr

Ø ID :slowfoodfest / PW : 1118

Ø 게스트 > 내리기전용> [보도자료] 2015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 (pw: press)

 

2015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 홍보 담당

Ø 디자인하우스 강혜원: 02-2262-7123 heny@design.co.kr

             김은아: 010-2798-4965 myhill0715@gmail.com



(보도자료)_2015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pdf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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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4 10:46
2014.06.09 22:10


* 2차 접수 마감일 : 7월 17일 (목요일)

단, 2차 신청자는 항공요금 인상으로 인하여 총 경비가 310만원(슬로푸드회원가) 입니다.

7월 24일까지 예약금 210만원과 여권 사본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잔금 100만원은 9월 20일까지 입금을 부탁드립니다. 

------------------------------------------------------------------------------------------------------------------------------




참가신청 : http://slowfood2014.wordpress.com/member/info/

행사홈페이지 : http://www.salonedelgusto.com/en



2014 슬로푸드 멤버 참관단 안내.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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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슬로푸드코리아 2014.07.16 1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차모집 참가비 (7월 17일까지) : 310만원입니다. 항공료가 계속 오르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신청을 서둘러주세요 ! ^^

2013.07.11 09:41

 

 

참가신청서 다운로드 -> 클릭

 

2013 AsiO Gusto

 아시아·오세아니아 슬로푸드 음식시민축제

2013.10.1~6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www.asiogusto.org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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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0 09:32

어업은 우리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밥상과 이웃의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형태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론 이런 어업이 지속가능하려면 바다환경과 생물종다양성도 지켜져야 할 거구요.

그래서 슬로푸드는 산업화된 폭력적인 어업방식이 아닌 전통어업방식과 소규모 어업 생산자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프로젝트가 Slow Fish 입니다.

http://www.slowfood.com/slow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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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16:18

작지만 맛있어~! - Small Bite, Big Taste

 

제노아에서 2년에 한번씩 열리는 Slow Fish 행사, 올해에는 멸치요리법경연- the little fish with a big taste 이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멸치 요리법들을 요리사, 어부, 생물학자 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이 최종 선발해서 행사기간 동안 시식행사도 하고, 행사기간 중에 뽑힌 승자에게는 페루멸치캔 1kg 이 증정된다고 하네요.

 

Slow Fish 에서 왜 멸치같은 작은 생선요리법 콘테스트를 하는 걸까요?

사람들이 멸치 요리를 좀 더 많이 해 먹는것이, 사료를 사용하기 위해 멸치를 남획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멸치는 많은 문화권에서 다양한 음식문화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고대로마시대에서부터 현대 일본, 안데스문명에서부터 과테말라, 서아프리카까지... 생으로도 먹고 말려서도 먹고 염장해서도 먹고 훈제해서도 먹고 발효해서도 먹고...

멸치는 해양생태계에서 그 위의 종들에게 먹이가 되기도 하고, 쉽게 지속적으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로 생각되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멸치잡이는 더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세계 8%로 최대 어획량의 페루의 멸치는 1톤에 150달러라는 이상하리만큼 싼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동물을 사료가 됩니다.

왜 인간이 잡은 물고기의 40%를, 더 건강하지 않고 환경을 망치고 탄소를 배출해가면서 다른 동물을 먹이는데 사용해야 하는 걸까요?

 

'멸치를 다시 밥상에 올립시다!'

 

멸치 요리법은 아래 내용을 적어서  slowfish@slowfood.com 로 4월 1일까지 보내면 됩니다.

- 요리명

- 10명 기준 재료와 도구 목록 (한입크기 기준)

- 요리법 (요리온도와 시간 포함)

- 사용멸치 (어디에서 잡은 멸치인지까지...가능하다면)

- 요리법/멸치에 대한 이야기 및 지역과 관련된 이야기

 

Slow Food 의 Slow Fish 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www.slowfood.com/slowfish

- 옮김,글. 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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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tonehinge 2013.02.26 1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이미 멸치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이 운동은 다분히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나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2. 유경 2013.02.26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멸치로만 보면 그렇지만... Slow Fish 운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도 많은 부분들이 보입니다. (3면이 바다이니 당연하겠죠). 양식어장의 사료로 사용되는 작은 물고기들, 지금까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지만 머지않아 페루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가 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리고 어획기술이나 냉동보관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너무나 많은 물고기들이 '미리' 잡혀서 냉동 보관되고 유통되고 있죠. 이렇게 미래의 자원을 끌어다 쓰는일이 과연 지속가능한 어업을 보장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2012.11.09 19:56

2010년 한국 슬로푸드대회 개막식 기조연설

 

카를로 페트리니 국제슬로푸드회장

 

 

 

 

안녕하십니까. 저는 무엇보다도 제 1회 테라마드레 행사에 여러분들과 함께 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전국에서 와주신 농부, 어부와 생산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느라 힘써 주신 제 친한 친구 이석우 시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제 1회 테라마드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자 합니다. 이 행사는 새로운 음식문화, 새로운 미각 문화를 전달하는 아주 강력한 정치적인 행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혁신적인 항해사입니다. 지금 비록 여러분들의 숫자가 극히 적다고 할지라도 조만간 그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능력은 여러분들의 음식문화를 바꿔놓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하고 계신 것은 어떻게 보면 커다란 하나의 모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50년 동안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전통을 잃어버렸고 여러분들의 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땅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잊고 있습니다. 땅은 아시다시피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땅에서 태어났고 땅에서 난 것을 먹고 있고 언젠가 우리는 땅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모든 우주는 어머니와 동일합니다. 예를 들면 태양은 에너지를 발산함으로써 모든 만물에 생명을 부여합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자연을 존중하며 생활했었습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비록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자연과 조화롭게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러한 정신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가치를 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느덧 이기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나누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만 생각합니다. 우리의 부만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위기가 모든 사람의 이기주의적인 생각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여러분들께 한국인 농부에게 들은 이야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한국의 농부들은 세 알의 강낭콩을 심는다고 합니다. 한 알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다른 한 알은 남을 위해서, 마지막 한 알은 새에게 주기 위해서. 제가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즉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강낭콩 세 알, 하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하나는 우리를 위해서, 다른 하나는 새를 위하여!

오늘날 우리는 세 알의 강낭콩을 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세 알은 모두 자신만을 위한 것입니다. 그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자연으로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슬로푸드의 철학입니다. 이것이 바로 테라마드레의 철학입니다. 함께 하는 것입니다.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음식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나눔이기 때문입니다. 혼자 먹는 사람은 절대 행복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는 새도 존중해야 하고 나무도 존중해야 하고 땅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동물도 강도, 호수도 존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망각하였습니다. 우리도 자연과 우주의 일부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계속 망각한다면 자연을 파괴시킬 것입니다. 우리 과거와 우리 발걸음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슬로푸드를 단순히 우리 조상들의 오래된 언어, 오래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제 말씀을 듣지 마십시오. 슬로푸드는 절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새로운 혁신적인 것입니다.

여기에 와주신 또 여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젊은이, 대학생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젊은이들, 농부들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농부들의 지혜를 들으십시오. 자연을 존중하십시오. 농부들의 지혜를 배우십시오. 이것이 바로 가장 현대화되는 것입니다.

 

테라마드레 네트워크는 바로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전 세계 123개국에 퍼져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이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우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저는 보시다시피 이탈리아 사람입니다. 저는 이탈리아 문화 속에서 자랐고 이탈리아의 역사 속에서 자랐습니다. 저는 이탈리아에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절대 저의 역사, 문화, 뿌리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젊은 한국인 여러분, 여러분들은 한국인입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땅을 보호해야 하고 여러분들의 문화를 보존해야 하고 여러분들의 지혜를 보존해야 하고 여러분들의 전통을 가꿔나가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하나의 고립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뿌리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우리가 전할 수 있는 것은 많아집니다.

저는 3일째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 저는 정말로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옛 맛과 향기를 느끼고 있고 여러분들 조상의 수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느낀 모든 것을 제 가슴에 담고 이탈리아로 돌아갈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저의 가슴을 이탈리아에 가서 전할 것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경험, 여러분들의 조상들의 경험이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이상 산업화된 음식은 필요 없습니다. 더 이상 땅에 화학적인 약품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더 이상 유전자 변형을 통해서 생산된 제품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자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건강한 제품을 생산해내야 합니다. 우리는 한국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우리의 커뮤니티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힘내십시오, 농민여러분!

오늘날 농민들은 늙어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농부가 되길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 것이 보잘 것 없고 더 이상 미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젊은이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는 거대한 혁명을 이루어내야 합니다. 땅으로 돌아갑시다. 컴퓨터는 더 이상 먹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휴대폰을 먹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바로 땅에서 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농부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농부들은 스승이고 교사입니다. 그들은 책은 읽지 않지만 자연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식물을 읽을 줄 알고, 별을 읽을 줄 알고, 기후를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늘을 볼 줄 압니다. 어떻게 음식이 변형되는지 압니다. 그들은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그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농부들은 반드시 존중을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테라마드레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아직 우리의 숫자는 적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십시오. 오늘은 역사적인 날입니다. 바로 여기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가 출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생각들이 한국에 퍼져나가야 합니다. 희망과 믿음을 줘야 합니다.

우리는 돈을 먹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이기적인 생각을 먹을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먹으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로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의 혁명입니다. 바로 평화적인 혁명인 것입니다.

 

좋은 일을 하십시오. 환경을 존중하십시오. 그들은 사회적인 정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기적인 생각에 반대합니다. 여러분 이러한 무기를 손에 쥐십시오. 앞으로 나가십시오. 함께 나이 드신 농부들과 함께 뭉치십시오. 그들의 지혜를 나누십시오. 그것이 한국의 미래입니다. 그것이 세계의 미래입니다.

만약에 세상이 젊은이와 노인들로 나누어진다면 그것은 잘못된 세상입니다. 젊은이는 노인들로부터 배워야 합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에게 무엇인가 말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자연의 법칙을 다시 만듭시다. 이익만 생각하지 맙시다. 단순히 국민 총생산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국민 총생산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행복이 필요합니다. 조화가 필요합니다. 나눔이 필요합니다.

 

다시 한 번 세 알의 강낭콩을 심읍시다. 하나는 나를 위해, 하나는 우리를 위해, 하나는 자연을 위해. 다시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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