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5 18:59

슬로푸드는 왜 GMO 반대하는가


슬로푸드국제협회는 홈피를 통해 GMO를 반대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슬로푸드국제협회는 간략하면서도 알기쉽게 정리한 이 글에서 GMO가 끼치는 다양한 폐해를 열거하고 지금바로 GMO의 거짓을 막기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촉구하고 있다. 

-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생물다양성

유전자조작작물은 대규모 농지를 차지하고 있고 집약적 단작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어서 다른 작물 생태계를 없애버린다.  인간이 먹기 위해 한가지 작물만 재배하는 것은 미각은 물론이고 전통적인 지식과 식량안전도 저하시킨다.



 

독성 작물, 독성 토양

대부분의 유전자조작작물은 다음 가지 범주 중의 하나에 속한다. 화학제초제에 저항성을 갖거나 스스로 살충제를 생산하도록 조작된 것이다. 저항성 작물에 제초제를 사용하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잡초의 저항성이 발달하게 되고 이는 많은 제초제 사용으로 이끈다. 반면에 살충성분을 생산하도록 유전자조작된 작물은 해충은 물론, 나비 나방과 같은 화분매개 곤충에게도 해를 끼치는 독성물질을 생산한다.




기업의 지배

유전자조작 작물은 특허 승인된 작물로서 연구에서부터 종자 상업화를 위한 육종까지 유전자조작농산물의 단계를, 몬산토, 바이엘, 신젠타, 듀퐁 다우와 같은 몇몇 다국적 회사가 컨트롤 있도록 만든다. 유전자조작 종자의 특허를 가진 다국적 회사는 종자시장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제초제와 비료까지 생산한다.  



소농에의 위협

유전자조작작물은 농부 역할의 본질을 바꾸어버린다. 농부는 자신들의 씨앗을 골라서 개선해왔다. 유전자조작 종자는 다국적기업의 소유이고 모든 상업적 교잡종자와 마찬가지로 2세대 GMO 결실이 좋지 않아서 농부들이 이들 종자를 심을 때마다 구입해야만 한다. 뿐만 아니라 농부들이 비싼 로열티를 내지 않으면 이들 종자의 개량도 금지되어 있다.

더욱이 특허등록된 유전자조작작물들에 우발적으로 오염이 되기라도 하면 농부들은 거대 기업들의 소송을 감수해야 한다. 유채와 같은 작물의 꽃가루는  바람이나 매개곤충에 의해 쉽게 이웃 밭으로 날라간다. 미국에서는 특허된 농작물을 불법으로 재배하였다고 하여 몬산토, 신젠타, 바스프 그리고 듀퐁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농민들이 수백명에 이른다.  식량주권과 식량안전, 지역문화와 지역경제의 보호, 경관의 보존과 지속가능성 등에 있어서 소농의 역할은 소비자뿐만 아니라 정부 그리고 과학자들에게도 더욱더 분명해지고 있다. 정부는 거대 비즈니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이들 소농의 농산물을 지지해야 한다.



 

음식문화

유전자조작농산물은 지역과 아무런 역사적 문화적 연결 고리가 없다. 예를 들어 이태리에서 농업과 음식 경제의 상당 부분은 지역 농산물의 정체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무런 역사성이 없는 익명의 농산물은 관광산업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을 약화시킬 것이다.



 

건강과 안전

유전자조작농산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도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먹인 동물들이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연합을 포함하여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유전자조작작물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자신들이 만든 유전자조작작물에 대한 연구를 있음으로 해서 연구의 질과 데이터의 편향 등에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아

다국적기업은 유전자조작작물이 세계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러나 20 전에 이들 작물이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 전세계적으로 굶어 죽는 사람의 수는, 종자 개발한 회사의 이익과 마찬가지로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서 유전자조작콩은 일상음식의 기본인 감자, 옥수수, 그리고 수수와 같은 에너지 제공 작물을 몰아내어왔다. 유전자조작작물의 대부분은 인간이 먹는 음식이 아니라 동물 사료, 섬유, 바이오연료를 목적으로 재배된다. 유전자조작작물은 생산성을 향상시키지 않았다. 미국 농무성의 자료는 유전자조작농산물 도입 이래 콩과 옥수수의 수확량은 전혀 증가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유전자조작작물이, 전세계에서 점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에 대처할 있을 거라고 기업들이 꾸준히 해오고 있는 약속은 신화이다. 이들 작물은 생물다양성을 축소시키고 경관을 오염시키며 소농의 미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극빈층의 음식 안전을 위태롭게 한다. 유전자조작작물은 세계를 먹이지 못한다. 오히려 극소수의 무자비한 기업들의 손에 이익과 권한을 집중시킬 뿐이다. 지금이야말로 커다란 사기를 중단시켜야 때다.



 

출처 : ISAAA (International Service for the Acquisition of Agri-biotech Applications, 농업생명공학 응용을 위한 국제 서비스), Friends of the Earth, GM Watch

 

원문 : http://www.slowfood.com/what-we-do/themes/gmos/why-we-are-against-gmos-2/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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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65999933 2016.06.15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2. 1466036381 2016.06.16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

  3. 박재경 2016.06.16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의논을 나누고픈 자료를 보내고 싶은데, 가능하다면 메일 주소로 주고 받는 게 가능할까요?

  4. ㅇㅎㅇㅎ 2017.08.14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글 잘 봤습니다.
    중간에 오류가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건강과 안전 부분에서 사진에 나와있는 실험은 세라리니의 실험인데요. 이 실험은 보통 실험을 할 때 필요한 충분조건을 완전히 갖추지 않은 완벽하지 않은 실험으로 많은 오류를 가진 실험입니다. 우선 실험군과 대조군의 수도 최소 100마리 이상씩 해야하지만 저 실험은 고작 한 군에 열 몇마리씩 밖에 두고 실험한 것 이구요 GMO의 먹이 비율도 엉망이였습니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25 (?)퍼센트까지 컸을 때는 실험을 중단해야하지만 일부러 실험결과를 과장하기위해 종양을 더 클 때 까지 실험을 계속한 것 입니다. 혹시 이 실험 말고 다른 실험의 예가 있나요?

2015.10.0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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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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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5 02:25




지난 9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한국 최초의 "맛의 방주(Ark of Taste)" 등재를 기념하기 위한

"맛의 방주 미디어데이" 행사가 있었습니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잊혀져가는 음식의 맛을 재발견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종자나 음식 등을 찾아서, 기록하고, 목록을 만들어 널리 알리기 위한 슬로푸드 국제본부 슬로푸드생명다양성재단의 프로젝트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76개국에 1250개 이상의 품목이 등재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8월 30일에 최초로 5개 품목이 등재되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제주 푸른콩장, 진주 앉은뱅이밀, 연산오계, 칡소, 섬말나리입니다.

제주도, 울릉도, 진주, 논산 등 멀리서 오신 생산자들과 관련 가공업체,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에, 여러 언론사들을 초청하여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자리를 가득 매워주신 내빈들


미디어데이 행사는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1. 슬로푸드의 생명다양성 운동에 대한 소개

2. 맛의방주 인증서 수여식

3. 맛의방주 생산자, 생산자지원단체의 발표

4. 맛의방주 품목 시식회



짧은기간이었지만, 위와같이 총 14분의 발표자께서 생산하고 있는 품목에 대해서, 또는 그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과 관련하여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 맛의방주 인증서 수여식 :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 날아온 맛의방주 인증서를 5개 품목의 생산자 대표에게 수여하였습니다. 맛의방주 등재에 힘을 써 주신 총 8분께서 대표로 인증서를 받으셨는데요, 인증서를 받지 못하셨더라도 맛의방주 품목을 생산하고 계신 모든 분께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 한라산 청정촌 김민수(제주푸른콩장)

 - 금곡정미소 백관실(진주 앉은뱅이밀)

 - 지산농원 이승숙(연산오계)

 - 울릉칡소영농조합법인 김준현,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이경태, 꿈담교육농장 이태남(칡소)

 - 산마을식당 한귀숙, 울릉군농업기술센터 남구연(섬말나리)





맛의 방주 인증서 수여식


맛의방주 생산자들의 품목 소개 : 각각의 품목에 대한 상세 내용은 추후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1. 제주 푸른콩장 : 대를 이어 제주 푸른콩을 지켜오며, 전통 방법으로 간장, 된장 등을 생산하고 계신 한라산청정촌 김민수 대표님과 푸른콩을 활용하여 화장품을 개발한 이니스프리 유세진 연구원님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2. 진주 앉은뱅이밀 : 금곡정미소의 백관실 대표님께서는 3대째, 정미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계묘냔(1963년) 커다란 흉작으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80년대에 정부의 밀 수매가 폐지되었음에도 꿋꿋이 우리 토종밀을 지켜오고 계십니다.
 앉은뱅이밀로 누룩을 만들고 있는 국내 최대의 누룩제조기업 "진주곡자" 이진형 부장님과 빵 만들기 교육을 하고 있는 최근실 대표님께서도 참여해주셨습니다. 지역의 가공업체가 함께 연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3. 연산오계 : 천연기념물인 연산오계를 유일하게 지키고 계신 지산농원의 이승숙 대표님. 역시 가문 대대로 이어서 오계를 기르고 있다고 하네요. 연산오계문화재 등 여러방면에서 이를 지원해주고 계신 논산문화원에서도 참석해주셨습니다.



4. 칡소 : 울릉군에서는 소멸위기의 칡소를 보존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울릉칡소영농조합법인 김준현 대표와 기술센터 관계자, 그리고 양주에서 교육농장을 하고 계신 이태남 대표님께서 사례를 소개해주셨습니다. 특히 이태남 대표님의 구제역 시절 칡소를 잃은 이야기는 가슴을 아리게 했습니다..





5. 섬말나리 : 울릉군은 동떨어져있다보니, 희귀한 자원이 많습니다. 섬말나리도 그 중 하나인데요, 백합꽃의 원조가 된 꽃인데, 예로부터 울릉 나리지역에서 구황작물로 많이 식용했다고 합니다. 산마을 식당 한귀숙 대표님과 울릉농업기술센터 남구연 계장님께서 멀리까지 와 주셨습니다.


금곡정미소 백관실대표님과 산마을식당 한귀숙 대표님


새롭게 개발한 섬말나리 비빔밥


또다른 맛의방주 후보 "옥수수엿청주" 맛이 끝내줍니다^^


◆ 맛의방주 시식회 : 발표가 끝나고 음식을 맛보는 시식행사! 궁중요리전문가 김지영 선생님께서 맛의방주 품목과 함께 다양한 전통음식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맛의방주 생산자 분들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들으려면 사실 하루도 부족할 텐데요...

짧은 시간동안 여러 분들께서 소개를 하는 자리였던지라, 보여드리지 못한게 많아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10월 5일에 있을 맛의방주 컨퍼런스에서도 맛의방주가 소개될 예정이고,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통해서 관련된 소식과 정보를 꾸준히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의 토종종자와 전통음식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맛의방주 KBS 보도 내용 :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719443


* 맛의방주 접수하기 : 

http://slowfoodkorea.tistory.com/379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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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2123349 2017.05.25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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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4 22:27






슬로푸드의 국제 생물다양성 프로젝트인
"맛의방주(Ark of Taste)"에 8월30일, 우리 토종 음식 5개가 최초로 등재되었습니다.

9/5 맛의방주 미디어데이행사를 통해 언론에 이를 알렸지만, 좀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기 위하여 슬로푸드국제대회에서 다시 맛의방주 생산자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습니다.

지자체, 정부는 물론 음식과 관계된 전국 각지의 농업인, 요리사, 생협, 유통업체, 교육가 등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많이 참석하시어 우리 토종을 지키고 널리 알리는데에 동참해주세요!

* 9/5 맛의방주 미디어데이 KBS 보도영상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719443

○ 일시 : 2013. 10. 5(토) 15:00~17:30
○ 장소 : 남양주 청소년수련관 3층 다목적 강당

<상세일정>

14:30~15:00 참가자 등록, 입장

15:00~15:20 개회사/축사

15:20~15:40 지역 농업과 맛의 방주의 의미
- 안완식 생물다양성위원회 위원장

15:40~16:00 맛의 방주 활성화 방안 - 김원일 사무총장

16:00~16:15 제주 푸른콩장 - 김민수 (한라산청정촌 대표)
16:15~16:30 연산오계 - 이승숙 (지산농원 대표)
16:30~16:45 칡소 -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16:45~17:00 앉은뱅이밀 - 백관실 (금곡정미소 대표)
17:00~17:15 섬말나리 -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17:15~17:30 질의 응답

*16:30~ 맛의방주 시식회(100인분)


참가신청 :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events/301400223333036/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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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2 22:56

8월 22일, 진주시에 있는 금곡정미소에서 지역 모임이 있었습니다.


작년부터 슬로푸드문화원과 함께 해 온 진주 앉은뱅이밀의 맛의방주 등재를 앞두고,

앉은뱅이밀 생산/소비 활성화와 지역에서의 슬로푸드 운동에 대한 관심 증대를 위한 모임이었는데요,

(맛의방주 소개 영상 : http://slowfoodkorea.tistory.com/398)


앉은뱅이밀을 생산 유통하시는 금곡정미소 백관실 대표님, 밀알영농조합 천병한 대표님은 물론,

소비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진주곡자 대표님(앉은뱅이밀 누룩), 제빵선생님(앉은뱅이밀빵),

또 금곡면장, 농협조합장, 진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지역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석해 주셨습니다.


슬로푸드문화원에서는 김종덕 이사장 등 4명이 참석하였습니다.


▲ 금곡정미소 백관실 대표님 댁에서의 모임. 지역분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1달동안 비가 안오고 폭염이 계속되어 바짝바짝 타오르고 있던 곳이었는데,

때마침 반가운 소나기가 내려 기분좋은 표정으로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반가운 소식은 이뿐만이 아니었는데요,

금곡정미소 백관실 대표님께서는 얼마전(19일) SBS 생활의 달인에 출연,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셨다 합니다.

영상에 "동네 주민"으로 출연하신 분 말씀으로는 달인이 아니라 "귀신" 수준이었다는...


여러 종류의 밀가루를 맛만 보고, 어떤 브랜드인지 맞추고,

촉감, 냄새만으로도 NG 한번 없이! 쉽게 앉은뱅이밀을 분별해 내셨다 합니다. 저도 아직 보지는 못했네요..ㅎㅎ

아래에는 본 영상은 나오지 않으니, 궁금하시는 분은 꼭 찾아보시기 바라며, 조만간 미공개 영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니, 전달받는대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vod.sbs.co.kr/sw13/vod/player/vod_player.jsp?vodid=V0000305532&order=DESC&cPage=1&filename=cu0207i0039400&mode=bill



방송 직후, 주문이 밀려오는 통에 앉은뱅이밀 국수가 동이나 버렸다고합니다..

오늘 정미소 앞에 몇 박스가 쌓여있었는데 그게 마지막 남은 것이라고 하던데...

슬로푸드 국제대회를 위해 어느정도 확보를 부탁드렸지만, 이거 큰일입니다ㅠㅠ


아무튼 덕분에 즐거운 이야기들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슬로푸드의 철학과 생명다양성 운동의 취지, 맛의 방주에 대하여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앉은뱅이밀의 맛의 방주 등재와 관련하여 앞으로 진행될 행사들에 대해서도 논의가 되었는데요,

9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언론사, 농림부, 지자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맛의 방주에 대해 소개하고자 열리는 "맛의 방주 미디어데이"와 10월 초에 있을 국제슬로푸드대회 관련 준비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 슬로푸드문화원 김종던 이사장님(좌)과 금곡정미소 백관실 대표님(우)


소멸위기에 놓인 우리 음식을 살리는 데에는 생산자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습니다.

일반소비자는 물론, 지역의 가공업체, 음식점,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데요,

김원일 사무총장께서는 앉은뱅이밀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하여 지역민 대상의 교육과 재배기술 매뉴얼 만들기, 6차산업화에 대한 노력 등을 꼭 해야할 일들로 제안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앉은뱅이밀의 전통성과 우수성이 지역에서 인정을 받아 진주시 농업기술센터나 면 차원에서도 지역의 우리밀 농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재배를 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약재배 면적이 올해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수확기에 인력문제 등에 대하여도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니, 지자체의 지원이 앉은뱅이밀의 지속적인 생산에 큰 도움이 될 듯합니다.


바로 어제,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에서 성분 분석 결과가 왔다고 하는데요, 수입밀이나 다른 우리밀에 비하여 글루텐 함량이 낮아 빵을 만드는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밀 자체에 고소한 맛과 단 맛이 들어 있어 전통적인 우리음식인 국수, 수제비, 전, 칼국수 등으로 만들면 어떤 밀보다도 우수한 맛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병해충에도 강하여, 같은 곳에서 다른 밀은 병해충 피해를 입었는데 앉은뱅이밀은 멀쩡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만큼 지역의 풍토에 오랫동안 적응해서 살아남은 결과겠지요.


회의가 끝나고 식당에 부탁해서 먹은 앉은뱅이밀 국수,

따로 육수를 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국수 자체의 맛이 살아있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멸치육수를 진하게 내는 집에다가 부탁해서 말아먹었던 적이 있는데, 시원하게 먹으니 오히려 본래의 고소한 풍미와 식감이 살아난 느낌이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 앉은뱅이밀 냉국수



짧은 만남이었지만, 우리 토종밀을 살리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뿌듯한 자리였습니다. 지역의 토종 자원은 단지 그 지역만의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유일한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것인만큼 우리 지구의 재산이라고 볼 수 있지요. 지금은 지역단위에서의 관심으로 몇몇 토종 농산물과 전통 음식들이 보존되어오고 있지만, 전 지구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앉은뱅이밀을 포함한 우리 토종 음식.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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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2768840 2017.05.25 19: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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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9 00:58

슬로푸드 국제협회(Slow Food International)와 슬로푸드생물다양성재단에서는 EU의 도움을 얻어 생물다양성에 대한 출판물과 동영상 등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슬로푸드 한국협회(Slow Food Korea)에서도 이를 한글 자막 작업을 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생물다양성의 보호, 지구를 지키는 길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은 슬로푸드의 핵심적인 활동이 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생물다양성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의 음식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생물다양성이란 단지 그 분야의 전문가들만 관심을 가지는 어려운 단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실제로 단순한 개념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삶과 미래, 그리고 지구의 미래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다양성은 생명의 기본으로서 끊임없는 진화와 적응이 일어납니다. 유전자나 박테리아 같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부터 동물과 식물에 이르기까지, 나아가 가장 복잡한 단계인 생태계에 이르기까지, 다양성은 우리 지구에 필수적인 생명력입니다.

 

지구의 역사에서 모든 것은 시작과 진화와 종말을 가집니다. 그러나 최근 몇 세기 동안 이 과정의 속도가 빨라졌고, 멸종의 속도는 천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지구가 탄생한 이래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대규모 멸종 시기가 있었는데, 현재는 여섯 번째의 대규모 멸종 사태를 겪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다섯 번째는 65백만년 전 공룡들이 사라졌을 때입니다. 다가올 멸종은 그 원인이 빙하기나 화산 폭발 때문이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우리 인류는 가능한 모든 공간에 시멘트를 바르고, 살충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여 땅을 불모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대기중의 산소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강과 바다를 쓸모없는 플라스틱과 산업폐기물을 버리는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는 것도, 대기 오염으로 하늘을 흐리게 하는 것도 바로 우리 인간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구와 생물다양성의 마지막 지킴이들, 즉 소규모 농부들과 어부들 또한 배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자연의 균형을 존중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식물의 멸종에 대하여 얘기하면 우리는 호랑이와 코끼리, 돌고래와 같이 일상 중에 거의 볼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우리는 우리와 매우 밀접한 종을 계속 잃어오고 있습니다. 수백 가지나 되는 품종의 감자와 사과,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음식들, 집단 기억 속에 자리잡은 맛들을 잃고 있는 것입니다. 온 세계가 엄청난 속도로 우리 눈앞에서 사라지고 있습니다. 매년 무려 27천개의 종이 소멸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이 사라지면, 우리의 음식과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오늘날 세계 식량 공급에 의해 제공되는 열량의 60퍼센트는 밀과 쌀, 옥수수 세 가지 곡물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종자 생산의 90퍼센트는, 몇 안 되는 품종들로서 극소수의 다국적 기업이 특허 받아 생산과 판매를 독점하는 품종들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너무나 취약한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획일적인 품종으로는 질병이나 예상 밖의 사태에 대해 대처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일한 품종의 작물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화학제품들을 과다하게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자연은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1845년 아일랜드에서는 한 품종의 감자만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이 감자에 곰팡이병이 번지기 시작하자,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기근을 피하기 위해 이민을 가야만 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그 곰팡이균에 저항성이 있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안데스 지방의 수천가지나 되는 감자품종 중 하나에서였습니다. 생물 다양성이 없었다면 감자는 더 이상 세계 주요작물 중 하나가 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슬로푸드 협회는 그 시작부터 농업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해 왔습니다. 우리가 구해야 되는 것은 팬더곰과 몽크 바다표범만은 아닙니다. 이태리 시칠리아 지방의 Girgentana 염소(뿔이 코르크따개처럼 생겼음), Ragusano 당나귀(역시 이태리 시칠리아 Ragusa지방), 노르웨이양도 구해야 하고, 에델바이스 뿐 아니라 Polignano당근(이태리의 보라색, 노란색, 빨간색 당근)도 보존해야 합니다.

 

1만년의 농경 역사를 거치면서, 농부들은 형태와 빛깔, 맛과 향을 통해 그 지역의 정신과 역사를 표현하는 수천종의 동식물종을 길러내는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그러나 기계화는 다양성의 적입니다. 1950년대 이래로, 농업생산은 점진적으로 점점 더 적은 수의 품종으로 치달아왔습니다. 세계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역과는 관계없이 어디서든 생산될 수 있고, 먼 거리로 운송되며, 표준화된 맛만 가지고 있는 몇 개의 품종들만이 선택되었습니다. 농부들이 품종을 선택하던 시절에 사과 품종은 수천 가지였지만 오늘날 사과는 단 4가지 품종이 전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슬로푸드는 음식을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종합으로 생각합니다. 모든 방향으로 깊게 뿌리를 뻗고 있는 거대한 나무를 상상해보세요. 거대한 몸통과 가지들은 위를 향해 뻗으며 이파리와 꽃들과 열매들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특별한 기후, 고도, 일조량과 같은 환경에 견고하게 뿌리를 내립니다. 토양은 씨앗들을 기꺼이 받아들여 성장하도록 해줍니다. 그러나 단지 토양과 기후와 지리적 위치만이 나무의 기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화, 지식, 장인의 기술도 기원이 됩니다. 음식은 이와 같이 언어와 음악, , 한 공동체의 관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한 나무의 깊은 뿌리는 다른 나무의 뿌리들과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다른 문화와 언어와 역사를 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땅 밑에서의 만남이 우리의 나무를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뿌리로부터 시작해 이제는 나무의 높은 곳으로 올라가봅니다. 나무의 몸통은 노동자에게 공정하고 환경에는 깨끗한 좋은 생산을 위해 필요한 지원체계를 상징합니다. 그러면 다른 가지들은 꽃이 피고 과실로 가득하게 되는데 이들은 음식의 미각, 후각, 시각, 촉각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통적이거나 혁신적인 방법으로 조리되어 즐거운 음식 경험을 제공하게 됩니다.

음식은 또한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제공하는 영양물입니다. 음식은 신체적 정신적 균형을 제공합니다. 영양학자가 연구하는 것이 이런 측면입니다. 미식가는 또 다른 측면을 연구하고, 환경학자, 지질학자도, 인류학자도 또한 각각의 관심분야가 다릅니다. 슬로푸드는 이런 모든 요소들을 하나의 균형잡힌 전체로 간주합니다. 각각의 생산품은 씨앗과 문화, 토지, 환경적, 사회적 지속가능성, 영양과 맛 모두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풍부함을 보존하기 위해서, 슬로푸드는 맛의 방주(Ark of Taste)”를 만들었습니다. “맛의 방주, 동식물의 다양한 품종들뿐 아니라 빵과 치즈, 절인 고기 같은 장인의 기술이 들어간 생산품들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이러한 생산물들은 전 세계에 있는 지역공동체들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전통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슬로푸드는 또한, 생산자들과 직접적으로 함께하기 위하여 프레지디아(Presidia)”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생산품(맛의 방주), 사라질 위기에 있는 전통의 기술들(낚시, 육종, 경작, 변형) 또는 파괴될 위기에 있는 세계적 자연경관이나 생태계를 보호하는 것이 프레지디아가 하는 일입니다. 가족이나 학교, 지역사회가 가꾸는 슬로푸드 정원(Slow Food Gardens)”들은,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증진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도구입니다. 소규모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을 한데 모으기 위해서 슬로푸드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어스마켓(Earth Market)”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그저 단순한 싸움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지구의 미래를 위한 싸움입니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매일 무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미 잃은 것에 집중하지 말고, 그보다 우리가 아직 지켜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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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14:31

지난 6월 26일 한국 맛의 방주 추진과 생물다양성 운동을 추진하게 될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의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슬로푸드운동에서는 소멸위기에 놓인 토종 종자와 전통음식이 지속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자를 지원하는 생물종(種) 다양성 운동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잊혀져 가는 맛과 음식들을 발굴하고 훌륭한 요리법들을 기록하기 위한 맛의 방주(Ark of Taste), '토종' 생산자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모임과 시장을 연결해주어 전통 생산 방식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프레지디아(Presidia), 슬로푸드운동의 철학에 기초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설립된 농민장터인 어스마켓(Earth Market)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를 위한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슬로푸드생물다양성 위원회는 한국의 음식과 농어업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운동을 펼쳐나가기 위하여 구성되었습니다. 토종종자 운동가, 향토음식 연구가, 방송인, 슬로푸드 활동가, 생물다양성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9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위원 명단 보기 http://slowfoodkorea.tistory.com/391)


지난 26일에 있었던 첫 모임에서는

생물다양성 운동과 '맛의 방주(Ark of Taste)'의 등재 절차, 기준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추진 계획에 대하여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맛의방주 후보 품목에 대한 심의가 있었는데요,

지난 번 기사(http://slowfoodkorea.tistory.com/381)를 통해 소개되었던 연산오계, 제주푸른콩, 칡소, 진주 앉은뱅이밀, 적토미 다섯 품목에 대하여 지역성, 역사성, 소멸위기 여부 등에 대한 검토를 하였습니다.


그 결과, 적토미를 제외한 연산오계, 제주푸른콩, 칡소, 진주 앉은뱅이밀 총 4품목을 1차적으로

맛의 방주에 등재하기로 결정하였고, 추후 서류 작성 및 보완작업을 거쳐 국제본부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적토미의 경우, 지역과의 연관성, 토종여부 등에 대한 검증이 더 필요하여 보류되었습니다)


현재 슬로푸드문화원에서는 맛의 방주 품목에 대한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접수된 품목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심사를 통하여 등재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http://slowfoodkorea.tistory.com/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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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슬로푸드코리아 2013.07.11 0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흥 청태전 발효차와 태안 자염이 추천되었습니다.
    -장흥 청태전 http://www.장흥다예원.com/index.html
    -태안 자염 http://saltpeople.com/mall/index.html

2013.07.03 12:31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 위원 명단



위원장


안완식

  • 토종연구가
  • 씨드림 대표
  • 한국토종연구회 고문
  • 우리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 보급하는데에 큰 역할을 해왔으며, 집에서도 다양한 토종작물을 키우고 있음
  • 30년전, 일본에서 식물유전자원에 대한 연수를 받으면서부터 토종에 관심을 갖기 시작.
    그 후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 팀장을 맡으며 종자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한 종자은행을 설립하는데에 큰 역할을 함.
  • 1986년에는 전국의 7,000여 농촌지도소 지도요원을 동원하여 한 번에 5100점을 수집하기도 함. 전국을 다니며 종자를 수집하는 활동에도 앞장섰으며, 70대가 된 지금도 종자가 있다면 어디든 달려간다.
  • 저서: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종자><내 손으로 받는 우리 종자><한국토종자원작물도감> 등
  • 6,000여명의 토종 씨앗 지킴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비영리 민간단체 씨드림을 설립/운영


위원


김병수

  • 슬로푸드 국제본부 이사
  • 슬로푸드문화원 정책위원장
  • 유기농 농부 - 딸기, 유정란 등 생산
  • 팔당올가닉푸드 대표 - 친환경 가공식품 생산
  • 1987년부터 기독교농민회, 한살림, 정농회 등의 활동을 통하여 유기농업, 공동체 운동을 해옴
  • 1991년에는 지역의 유기농가들과 함께 팔당상수원 유기농업 운동본부(현, 팔당생명살림)을 창립
  • 1999년 팔당생협 창립 주도
  • 2004년 친환경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농업회사 팔당올가닉푸드를 창립
  • 공동체 운동에 대한 관심으로 2년 6개월간 21개국 38개의 공동체마을을 탐방하였으며,
    여행기 <사람에게 가는 길>을 출간

김준

  •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 어촌사회를 연구하고, 20년이 넘도록 갯벌과 섬을 다니면서 어민을 만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바다와 인간의 오래도록 지속된 인연을 찾고 있음
  • 어민들로 부터 얻은 지혜를 도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섬과 바다와 갯벌을 소재로 다양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음

  • 저서 : <바다맛 기행>, <섬 문화 답사기>, <김준의 갯벌 이야기>, <다도해 사람들> 등

박성자

  • 슬로푸드문화원의 부이사장
  • 슬로푸드문화원 초대 사무총장겸 상임이사
  • 한국의 농업발전을 위해 여성농민운동가로서 40여년 동안 조직활동, 교육활동 해옴
  • 중앙부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초대 여성정책담당관으로 농촌여성정책과 농촌복지정책을 담당하여, 농업에 종사하거나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 현재 슬로푸드생물다양성 재단 설립을 준비중

박종숙

  • 요리연구가
  • 경기음식연구원장
  • 전통장 아카데미를 운영
  • 궁중음식연구원, 한국의 맛 연구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전통음식과 향토음식을 연구하였고, 널리 알리는 데에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 블로그 '박종숙 손맛작업실' 운영
  • 유명 잡지 요리 칼럼과 TV 요리 프로그램, 대학 강의 등 다양한 경로로 전통, 향토 음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
  • 저서 : <반찬, 밑반찬의 기본>, <박종숙의 아침 밥상>, <박종숙의 저녁 밥상>, <전통향토음식 서울, 경기도편> 등 음식 관련 책자를 다수 발간

양경식

  • 제주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연구원
  • 서식지외보전기관 유치 등 멸종위기 곤충 보전체계 구축 기여
  •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
  • 한라산 멸종위기종 조사 및 동물다양성 분석․연구
  •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대상지역 이행여부 조사 확인을 통해 개발사업에 따른 서식생물들의 피해 최소화시키는 데에 공헌

윤성희

  • (사)흙살림 토종연구소((Heuksalim native seed institute) 소장
  • 대학원에서 작물학(Field crop)을 전공하고 유기농업연구가, 토종종자연구가로 20년간 한국의 유기농업 기술연구 및 보급운동을 해오고 있음
  • 20년간 30,000만여명의 농민을 대상으로 유기농업을 교육
  • 흙살림의 유기농업 인증팀장을 맡아 한국내 유기농업 인증이 정착되도록 일해옴.
  • 2010년에는 미얀마의 유기인증심사원 트레이너로 활동
  • 2011년에는 유기종자를 주제로한 IFOAM pre-conference의 진행을 맡기도 하였다.
  • 저서 : <유기농업자재의 이론과 실제>, <이땅에서 농업을 하는 이유> 등

이욱정

  • 음식, 요리 전문 PD
  • 요리 다큐 <요리 인류>를 준비중.
  •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7부작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를 통하여 세계 각국의 면 요리에 담긴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다룸
  • 요리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으로 런던의 르 코르동 블루 졸업
  • 전문 요리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쿠킹 스튜디오 오픈
  • 저서 : <쿡쿡> - 요리학교와 영국의 요리프로그램, 스타 셰프들, 한식의 문제 등에 대해 다룸

이석영

  •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자원관리팀 팀장
  • 1993년 8월 농촌진흥청에 입사
  • 농촌진흥청에서 농업유전자원 수집, 증식, 특성평가, 보존 및 국제협력업무를 수행해옴
  • 2003년~2005년 국제식물유전자원연구소(현 "국제생물다양성연구소") 상주연구원으로 근무
  • 국내 유전자원 안전보존 및 ‘세계종자안전중복보존소’ 운영,
  • 개발도상국의 유전자원관리 전문가를 길러내는 국제훈련 프로그램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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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11:51

 2013년 6월 3일 슬로푸드문화원 이사회에서 아래와 같이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의 운영규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로써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생물다양성재단에서 수행하는 맛의방주, 프레지디아 등의 추진을 포함한 농어업 생물다양성 운동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었습니다.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 운영 규정


제 1조(총칙)

(사)슬로푸드문화원 산하에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한다.


제 2조(목적)

슬로푸드생물다양성(이하 “생물다양성”이라 한다)위원회는 생물다양성 실태파악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교육 ․ 홍보 ․ 체험 ․ 연구 ․ 현지보존(이하“보존”이라 한다) 및 감시체계 등의 사업추진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유지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 3조(임무)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의 임무는 다음과 같다.

1. 우리나라 농어업생물종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 연구

2. 생물다양성보존 및 지속적 이용방안을 위한 연구

3. 생물종다양성에 관한 연구회, 이벤트,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의 기획 및 제안, 실시

4. 소멸위기에 직면한 생물종 목록 작성 및 심의

5. 슬로푸드운동과 연계한 생물다양성 보존 및 이용에 관한 사업

- 맛의 방주, 프레지디아 후보의 모집, 선정 및 등재

- 기존 맛의 방주, 프레지디아의 지속적인 점검, 보완 및 지원 방안 제안

- 슬로푸드 국제본부와의 맛의 방주, 프레지디아을 비롯한 생물종다양성에 대한 협력

6. 맛의 방주, 프레지디아 비롯한 생물 다양성에 관한 사항의 자문

7. (가칭)슬로푸드생물종다양성재단 설립의 지원

8. 기타 본 위원회의 목적에 부합되는 사업


제4조(위원장 및 위원)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 위원과 위원장, 부위원장은 회원 중에서 선출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며 위원장은 (사)슬로푸드문화원의 생물다양성 담당 이사가 된다. 단, 위원장이 부재시에는 부위원장이 역할을 대행한다.


제5조(임기)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하고, 연임 할 수 있다.


제6조(사무국)

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는 별도의 사무국을 두는 것으로 하되, 당분간 (사)슬로푸드문화원에서 대행한다. 사무국은 위원회의 연락 및 조정 등 운영과 관련된 실무를 담당한다.


제7조(규정의 개정)

본 규정의 개정은 (사)슬로푸드문화원 이사회에서 출석 인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통하여 실시하며, 개정된 사항은 총회에 보고한다.


부칙

 이 규정은 2013년 6월 3일부터 실시한다.


 130603_슬로푸드생물다양성위원회 운영규정.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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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4 09:51

[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500> 사라져가는 전통 먹거리

[중앙일보] 입력 2013.06.13 00:42 / 수정 2013.06.13 11:49

연산오계·칡소·앉은뱅이밀 … 올 가을 '맛의 방주'에 오를까

이지영 기자

세상이 빠르게, 편리하게 바뀌면서 잃어버린 맛들이 있습니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에서는 1997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 먹거리들을 찾아 ‘맛의 방주(Ark of Taste)’ 목록을 만들어 보존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 중 그 방주에 오를 만한 후보 다섯 종을 소개합니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한국위원회 격인 사단법인 슬로푸드 문화원에서 선정한 식품들입니다.

이지영 기자 




1 연산오계  피부·뼈·발톱이 모두 검은 닭이다. 깃털은 청자색이 감도는 흑색이며 중국·일본 오골계와 달리 정강이와 발가락 사이에 잔털이 없다. 발가락은 4개. 볏은 왕관 모양이고, 눈은 눈자위와 눈동자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온통 까맣다. 연산오계는 야생성이 강해 몹시 사납다. 곡물 사료보다 벌레나 풀·모래 등을 더 즐긴다.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예방하는 리놀렌산을 쇠고기의 7∼8배, 돼지고기의 3배인 22.6%가량 함유하고 있다.

 연산오계는 일찍이 식재료라기보다는 보신용·약용으로 쓰였다. 연산오계 수탉은 산모의 대하증이나 자궁출혈을 치료하는 데도 쓰였고, 암탉은 마비증세나 신경통·타박상·골절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기록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고려 문인 이달충의 문집 『제정집』에는 신돈이 나이 들어 오계(烏鷄)와 백마(白馬)를 먹고 정력을 보충했다고 나온다.

 또 조선 19대 임금 숙종이 중병을 앓던 중 연산오계를 먹고 건강을 회복한 후부터 충청지방의 특산품으로 해마다 궁중에 진상됐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동의보감』에도 ‘뼈와 털이 모두 검은 연산오계가 가장 좋다. 눈이 검은 새는 뼈도 반드시 검으니 이것이 진짜 연산오계’ ‘연산오계가 중풍에 특별한 효과를 보인다’ 등의 기록이 남아 있다.

 연산오계는 특유의 야생성 때문에 사육이 쉽지 않다. 일반 닭처럼 좁은 곳에서 사육하면 다툼이 일어나 죽기 일쑤인 데다, 스트레스에도 취약하다. 또 지역에 대한 배타성이 강해 계룡산 사방 30리를 벗어나면 연산오계의 특성이 사라진다고 한다. 연산오계는 현재 충남 논산시 연산면 지산농원에서만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1980년 천연기념물 265호로 지정돼 식용으로 사용하는 개체 수는 엄격하게 관리된다.

2 제주 푸른콩  제주도 푸른콩은 ‘푸린독새기콩(푸른달걀콩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으로 불리며 제주 지역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콩이다. 제주 푸른콩은 완전히 여물어도 살짝 연둣빛이 돈다. 예부터 제주도에선 흰 콩이나 노란 콩도 재배했지만 푸른콩을 특별히 ‘장콩’이라고 불렀다. 장(醬) 원료로 푸른콩이 가장 적합했다는 증거다. 다른 콩에 비해 푸른콩은 삶았을 때 단맛이 높고 차진 편이다. 쌀로 친다면 찹쌀에 비견된다. 이런 맛 특성에 따라 된장용·콩국수용으로 많이 이용된다. 또 잎도 은은한 단맛이 돌아 쌈용·절임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콩잎을 따서 별다른 양념 없이 간장만 부어 절여도 담백하고 향기로운 콩잎 장아찌가 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푸른콩의 재배 면적은 점점 줄고 있다. 수확하기까지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푸른콩은 밑동이 다른 품종에 비해 유달리 굵고 키가 크다. 그래서 기계로 수확하기 어려워 일일이 손으로 베어내야 한다. 또 푸른콩은 늘 살펴보다가 영글자마자 수확해야 한다. 영글면 바로 콩깍지가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심지어 수확하는 도중에도 터지는 경우가 많아 “베는 거 반, 줍는 거 반”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게다가 푸른콩은 수확시기가 늦어 태풍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크고, 수확 후 동절기 작물 재배에도 불리하다. 그래서 농부들이 자기 식구 장 담그는 용으로 조금씩만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3 칡소  칡소는 고려시대부터 전해오는 우리 고유의 한우 품종이다. 동요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엄마소도 얼룩소 엄마 닮았네’에 등장하는 ‘얼룩소’가 바로 칡소다. 한국 전통 한우 품종은 누렁이(황우)와 칡소, 제주 검정소(제주흑우), 그리고 검정소(흑우) 등 네 가지다. 이 가운데 황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쉽게 보기 힘든 품종이 됐다. 일제강점기 ‘일본 소는 검정소, 한국 소는 누렁소’라는 일제의 축산 정책 때문에 누렁이를 제외한 나머지 품종은 대부분 도축됐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에도 칡소는 누렁이를 위주로 한 한우개량사업에 떠밀려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칡소의 호랑이 무늬는 잡종이 아니냐는 빌미를 제공하게 됐고, 칡소는 팔기도 힘든 잡소로 전락했다. 이런 칡소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은 1990년대 후반 본격화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정부와 학계가 함께 벌인 활발한 복원사업으로 칡소 사육 마릿수가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국에 자라고 있는 칡소는 1000마리 안팎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400여 마리가 울릉도에 있다. 울릉도 이외에선 충북과 경북 지역에서 많이 사육되고 있다. 울릉도에서 칡소 사육이 활발하게 시작된 건 2006년부터다. 울릉도 전통 산업인 오징어잡이가 예전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면서다. 울릉군은 학계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칡소 복원과 사육에 들어갔다. 바다 한가운데 청정지역에서 자란 한우라면 먹을거리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가 중심이 돼 종우(種牛)를 들여와 번식시키는 한편, 축산 농가에도 송아지를 분양해 ‘고기 소’로 키워나가고 있다.

4 앉은뱅이밀  우리나라 고유의 토종밀이다. 키가 50∼80㎝로 작아 ‘앉은뱅이밀’이라고 한다. ‘땅밀’ ‘난장이밀’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1905년 일본으로 건너가 ‘농림10호’로 육종됐다. 그러다 45년 노먼 블로그 박사에 의해 미국으로 건너가 ‘소노라64호’로 육종돼 60년대 전 세계의 1세대 녹색혁명을 이끌었다. 서양밀은 키가 커서 바람의 영향과 병충해에 약해 수확량이 적었다. 키 작고 야무진 밀, 앉은뱅이밀의 개량종인 ‘소노라64호’는 밀 수확량을 60%까지 증가시켰다. 노먼 박사는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한 공을 인정받아 70년 농학자로서 세계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재 미국 밀의 90%는 우리 앉은뱅이밀 유전자를 갖고 있다.

 앉은뱅이밀은 우리 기후에 가장 적합하다. 생육 기간이 짧아 이모작하기 좋고, 수확량 감소가 거의 없다. 최근 파종기와 봄철 강우량이 많아지는 기후 조건에서도 끄떡없이 이겨낸다. 병충해에도 강하다. 또 글루테인이 적은 대신 당도가 높아 맛이 아주 구수하다. 전이나 칼국수·수제비 등 우리 음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밀이다.

 앉은뱅이밀의 위기는 1984년 정부가 밀수매를 중단하면서 왔다. 당시 수입밀이 들어오면서 앉은뱅이밀을 가는 방앗간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앉은뱅이밀은 차지기 때문에 전통적인 맷돌식 제분기를 써야 하지만, 대형 제분공장들은 모두 수입밀에 맞는 제분기를 가동했다. 이때 앉은뱅이밀 지킴이로 나선 곳이 경남 진주 금곡정미소다. 끝까지 맷돌식 제분기를 고집했고, 30여 년 전부터는 채종포(종자를 채취할 목적으로 설치한 밭)도 운영한다. 중간에 삐죽 솟아 나오는 돌연변이는 일일이 손으로 잘라내고 중간 교잡을 막기 위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5 적토미  붉은 쌀, 적토미는 해방 전까지만 해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됐던 우리나라 토종 야생벼다. 그러나 수확량이 일반벼의 25%에 불과하고 갈대처럼 키가 커 재배하기 힘들었다. 홀대를 받던 적토미는 수확량 많은 벼 품종이 계속 보급되면서 사실상 사라지고 말았다. 적토미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0년대에 이르러서다. 2000년 전남 장흥 운주마을 농민들이 일본 자연농법연구회와의 교류를 위해 규슈를 방문했을 때였다. 논 한구석에서 자라고 있는 붉은 잎의 키 큰 벼가 눈에 띄었다. “저 벼가 뭐냐”고 묻자 일본 농부들은 “일제시대 때 한국 농업을 연구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벼”라고 했다. 바로 적토미였다. 일본 농부들은 적토미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적토미에 염증이나 노화를 막아주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우리 야생벼, 적토미를 들여와 장흥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게 2003년. 하지만 경작은 쉽지 않았다. 동네 논에 적토미를 심었지만 키가 150∼175㎝나 자랐다. 약한 바람에도 쓰러졌다. 또 해충도 득달같이 달라붙었다. 처음 본 품종이어서 호기심이 충만했기 때문이다. 재배 농가들 사이에 갈등도 많았다. ‘농약·화학비료를 쓰지 말자’는 약속이 번번이 깨졌다. 제대로 적토미 키우는 법을 찾아내기까지 5년여 시행착오를 거쳤다. 이제 적토미는 항균·항산화 능력을 갖춘 기능성 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충남·경남 등 다른 지역까지 재배 면적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맛의 방주’란

소멸 위기 먹거리 보존사업
76개국 1162개 식품 올라


‘맛의 방주’는 이탈리아 브라에 본부를 두고 150여 개국 회원 10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 국제기구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프로젝트다. 잊혀져 가는 전통 먹거리의 맛을 재발견하고 지키기 위해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유산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1997년 이탈리아에서 ‘맛의 방주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총 76개국의 1162개 식품을 ‘맛의 방주’ 목록에 올렸다. 일본 음식도 고등어로 만든 발효초밥 등 27종이 목록에 포함돼 있으나 아직 우리나라 식품 중 ‘맛의 방주’에 오른 품목은 없다.

 ‘맛의 방주’ 선정 기준은 ▶특징적인 맛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정 지역의 환경·사회·경제·역사와 연결돼 있어야 한다 ▶소멸될 위기에 처해 있어야 한다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된 것이야 한다 등이다. 선정 절차는 각 국가위원회에서 심사, 후보를 정해 슬로푸드 국제본부에 신청하면 국제본부 산하 생물종다양성재단에서 최종 승인한다. 우리나라에서 슬로푸드 국가위원회 역할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슬로푸드문화원은 올해 안에 우리 먹거리 다섯 종 이상을 ‘맛의 방주’ 신규 목록에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후보 선정 작업 중이다. 7월 말까지 전국 지자체와 유관단체 등을 통해 추가 후보 신청을 받은 뒤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 최종 후보 식품들을 9월 중 슬로푸드 국제본부에 보내 승인받을 계획이다. ‘맛의 방주’에 최종 선정된 식품들은 10월 1∼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리는 ‘2013 슬로푸드 국제대회’에서 특별 전시된다.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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