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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 15:25

원테쥔 교수의 농촌 혁명

 

 


2018년 2월 19일  카를로 페트리니


"세계 수준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회 경제적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도시와 농촌 환경의 통합 작업을 해야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농민 권리 제고, 지역 농업 진흥 및 지속가능한 농촌환경 등 3가지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본에 기반을 둔 정치 경제 모델에서 사람을 기반으로 한 정치 경제 모델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작년 9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7회 슬로푸드국제총회 개회식에서 원테쥔(Wen Tiejun) 교수가 하였던 연설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선명한 이 비전은, 부상하고 있는 중국(세상의 중심국가라는 뜻)에 대한 새로운 감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나는 운 좋게도 안렌(Anren)의 시골 마을을 방문하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원교슈는 사천 지방의 이 구석진 곳의 전통과 농법을 설명해주었는데 그가 자신의 학문에 부여하고 있는 것과 똑같은 존엄성을 갖고 농부와 그리고 그들의 물질 지식과 상호 작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테쥔 교수는 거시경제학과 지속가능한 발전 분야의 전문가이자 북경에 있는 중국 인민대학 행정 학장이다. 교수는 농생태학, 지속가능성 및 농촌 재생을 촉진시키는 농촌재건운동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운동은 엄청난 모순에 휩싸여 있고, 급속한 발전으로 농촌이 공동화되고 소외되면서 고통을 겪고 있는 국가의 희망의 등대이다. 


 

원교수와의 대화는 흥미로웠다. 그는 17살 나이에 북경에서 멀지 않은 산서성의 산에서 농부로 일하다가 트럭을 몰았고 그리고는 사회운동가가 되었다.  28세의 나이에 그는 대학에 입학하였는데 그의 풍부한 경험은 그의 세계관을 명확하게 형성케 해주었다. 그는 산악 지역의 농촌 사회 및 중국의 가장 가난한 지역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호황기에 동료 시민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농촌 공동체를 보호하고 협동 개발을 촉진하며 지역에 새로운 형태의 거버넌스(협치)와 가장 중요하게는 국가의 식량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라는 믿음을 확고하게 갖게 되었다. 


1990년대에 그는 세계화와 국내 시장 개혁을 비판했다. 제조 산업에 대한 강조는 농촌 공동체를 손상시켰다. 직위 정지된 그는 농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일을 계속했다.  2001년에야 중국정부는 새로운 농촌에 대한 그의 생각이 국가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여서는 농촌재건운동을 창립하게 됨으로써 그는 중국의 가장 권위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오늘날 중국은 세계 경제 및 사회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 거인의 선택은 모든 인류의 미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는 원테쥔 교수 팀과 같은 사람들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에 균형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밟아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더 이상 경제성장을 향한 강요된 이러한 행진을 계속할 수 없다. 이러한 행진은 불평등, 환경 재앙 및 약자들의 소외를 초래한다. 희망은 최근 수십 년 동안 터보 자본주의(국가가 주도한 것이라 할지라도)의 중독에 대한 특별한 증인이 되어온 이 나라에서 농업과 농촌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과 농촌을 궁핍이 아니라 땅에 대한 존중과 삶의 리듬, 이해와 존엄성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카를로 페트리니


2018년 2월 1일, 라레푸블리카(La Repubblica)

Posted by 슬로푸드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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